“선생님을 바라보는 시간보다 친구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았던 교실이, 이제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금반초등학교(교장 백종필)는 학생들이 참여하고 협력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교실의 학생용 책상을 꽃잎 형태의 새로운 ‘협상(協相)테이블’로 교체했다.
금반초등학교가 이름 붙인 ‘협상테이블’은 ‘협력하며 서로 성장하는 책상’이라는 의미를 담은 교육용 책상이다. 배움의 방식과 교실 문화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교육적 발상에서 출발했다.
새롭게 도입한 협상테이블은 기존 직사각형 책상보다 약 1.5배 넓은 상판과 부드러운 곡선의 인체공학적 형태로 제작됐다. 특히 금반초등학교가 직접 형태를 설계해 주문 제작했으며, 여러 책상을 서로 연결하면 둥근 원형의 활짝 핀 꽃 모양이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책상의 형태가 바뀌면서 수업 모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은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생각을 듣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며, 자료를 함께 만들고 토의·토론과 문제 해결 과정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있다.
5학년 권가인 학생은 “예전에는 수업할 때 앞에 있는 친구의 뒷모습을 많이 봤다면, 지금은 협상테이블에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생각을 많이 나눌 수 있어 공부가 즐겁고 시간이 잘 가서 참 좋다”고 말했다.
백종필 교장은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교실이고, 그 교실의 중심에는 학생 책상이 있다”며 “미래교육을 위해 책상부터 바꿔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서로 주도적으로 함께 배우고 새로운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꿈을 키우고 인생의 꽃을 피우라는 의미를 담아 제작했다”며 “책상의 형태 하나가 아이들의 관계와 수업, 교실 풍경을 변화시키고 수업문화를 혁신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테이블을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문진혁 교사는 “아이들이 협상테이블에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친구의 생각에 귀 기울이는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며 “책상이 아이들의 소통과 협력, 질문과 배움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반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협상테이블을 활용해 학생들이 서로 질문하고 경청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배우는 학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