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함양읍 3투, 5투 전경)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일 남은 23일, 함양군수 선거는 인근 산청, 거창, 합천과 달리 격전지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군수 선거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함양읍 제3투표소와 제5투표소 유권자들의 선택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점에서 이 지역 민심의 흐름이 이번 군수 선거의 향배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함양읍 제3투와 제5투는 함양군 18개 투표소 중 가장 많은 유권자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두 곳 모두 함양초, 위성초, 함양중, 함양여중, 함양제일고 등 학교를 끼고 있어 교육에 무게를 두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화이트칼라, 중소상공인을 비롯한 자영업자 등 지역경제 활동 핵심축인 주민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으며 샤이(shy) 민주당 지지층도 다수 거주하는 곳이다.
3투는 봉강, 원교, 두산, 신천 지역으로 주로 아파트 밀집지역이며, 유권자가 4,752명으로 함양군에서 가장 큰 안의면(4,085명)보다 많은 곳이다. 이곳은 30대~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거주하며 대부분 맞벌이 가정으로 학부모가 주를 이루는 곳이다.
5투는 교산리 학당으로 일반 주택, 빌라,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으며 유권자수는 2,976명으로 수동면 2,173명보다 많다. 이곳 역시 대부분이 학부모이고 다양한 연령층이 거주하는 곳이다.
역대 군수선거나 각종 선거에서 이 두곳은 ‘인물 및 능력’이 되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소위 ‘깜’이 되느냐가 후보 선택의 기준으로 드러났던 곳이다.
2013년 재선거, 2014년 제6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고는 이곳에서 승리한 후보가 모두 군수로 당선됐다.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를 제외한 본투표에서 서춘수 후보가 진병영 후보보다 216표를 더 얻은 곳이다.
특히 바닥민심의 흐름에 가장 빨리 반응하고 민감하게 움직이는 곳으로 투표율도 높으며 사전투표보다 본투표에 투표하는 경향이 강해 마지막까지 바람을 타는 곳이다.
이 때문에 함양읍 3투와 5투의 민심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